지난 주말에 결혼식을 했습니다.(웃음) 그동안 결혼준비로 가장 바빴고, 방송활동과 유튜브 활동도 겸하고 있어 바쁜 일상을 보냈습니다. 제가 뭐든지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서 결혼식을 잘 마무리했으니,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는 방송활동과 유튜브 채널에 집중해서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남편과는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났습니다. 저는 영등포 쪽방촌 주민분들한테 물품나눔봉사를 이전부터 계속 하고 있었어요. 남편은 교회에 새로 등록하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고요. 제가 당시 봉사실장이어서 봉사자 관리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남편에 대한 첫인상은 ‘꾸준하게 나오는 봉사자’ 정도였죠. 사실 육체적으로 힘들고 자기 시간을 일부러 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꾸준하기가 쉽지 않은데, 남편은 정말 열심히 봉사에 참여를 하더라고요. 봉사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반대로 남편도 저를 보고 ‘왜 저렇게 열심히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저의 가장 큰 장점은 뭐든지 열심히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K-장녀’는 누구에게도 넘겨주고 싶지 않은 수식어예요. 가족뿐만 아니라,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일에 언제나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행의 아이콘, 따뜻한 사람, 효녀 등 좋은 말로 저를 표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 사회적 기업 <보라도리>를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쪽방촌 봉사를 하면서 느낀 게 사람도 너무 필요하고 자금도 필요하더라고요. 봉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도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물품을 준비해 봉사를 하기까지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그만큼 더 많이 봉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사회적기업 <보라도리>였습니다. 판매된 수익금은 전액 다 기부를 했었어요.
요리책 <나누면 따뜻한 집밥>은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알게 된 이난우 요리연구가님과의 인연으로 제작하게 됐습니다. 선생님이 평소에 시각장애인 분들을 위한 요리 교실과 보육원에 도시락 봉사를 하고 계셔서 저도
같이 참여를 했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이 요리책의 참여를 제안해주셔서 함께했습니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한 점자 요리책으로 제작되기도 했지요. 좋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저는 ‘힘들다’라고 인정해버리는 순간 힘든 것 같아요. 저만의 주문처럼 “이겨낼 수 있어, 할 수 있어”라고 하면 힘이 나더라고요. 생각이 육체를 지배한다고들 하잖아요. 그 마음가짐이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이 지금까지 선행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 같아요.
아는 지인이신 선교사 님이 남아공에서 우물을 파셨는데 그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어요. 정말 모두가 좋아하는 그 모습에 공약을 걸었죠. 그분을 통해서 우간다에 계신 지인분을 소개 받았어요.
당시 병원 설립을 목적으로 우물이 필요했던 상황이었고, 선뜻 가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계속 기계가 고장이 나는 이슈가 있어서 밤샘작업에도 제가 있는 동안 우물이 터지는 걸 못 보고 귀국했습니다. 대신 물의
소중함과 아프리카 아이들의 맑은 눈을 많이 보고 왔습니다. 한국에 오고 나서 우물파기에 성공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 들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우물파기에 도전해보려고요.(웃음)
제가 그곳에서 들은 말 중에 기억이 나는 게 있어요. 물 하나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 환경과 생활 환경이 수직 상승한다고 하더라고요. 물의 중요성을 깨닫는 순간이었죠. 평소에 물을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는데, 지구의 어딘가는 삶의 수직 상승을 좌우하는 존재였다는 걸 알게 되고 많이 반성하게 됐어요.
평소에 분리배출을 진짜 열심히 합니다. 음식물이 묻은 것은 반드시 닦아서 배출하고, 투명 페트병이랑 불투명 페트병을 철저하게 나눠서 배출해요. 그리고 촬영현장에서는 종이컵 하나에 이름을 써놓고 하루 종일 하나만 쓰고 있어요. 작은 실천인데, 쓰레기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판매하는 상품에서는 패키지 프린팅을 수성 잉크로 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모두 재활용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작은 실천이지만 대중교통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 욕심이 많아서 우선 배우로서 연기활동을 열심히 하고, 유튜브 채널도 더욱 열심히 운영할 생각입니다. 정형화된 곳이 아닌, 저의 개인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봉사활동과 <보라도리>의 CEO로서도 최선을 다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