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책임지다!

강원환경본부 수도통합운영센터

사람 가까이 K-eco 메이커스
글. 한율 사진. 오충근
강원 남부권 네 개 시군의 상수도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수도통합운영센터. 전 조직이 ‘원팀’이 되어 긴밀하게 협업하고, 민원 대응부터 시설 개선까지 현장을 중심으로 업무 체계를 운영해 온 결과, 지역민의 신뢰와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최적의 상수도 시설 관리를
실현하다!

지난 2009년, 태백시 지역민들은 3개월 동안 하루 세 시간이라는 제한 급수에 시달렸다. 씻지도 못하고 아기 분유를 먹일 물도 없어 전국 각지에서 생수가 공수되는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었다. 2008년 가을부터 시작된 가뭄이 2009년 봄까지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태백뿐만이 아니었다. 강원 남부권 전체가 심각한 가뭄으로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높은 누수율로 인한 인재라는 비판이 나왔다. 환경부가 펴낸 ‘2008년 상수도 통계’를 보면, 전국 평균 상수도 누수율은 12.2%인데, 태백시의 경우 55.8%로 전국 평균의 네 배를 넘었다. 연간 약 1,400만㎥의 용수를 생산하지만, 그중 790만㎥가 새고 있었다. 이 가운데 430만㎥만 제대로 확보했어도 5만 명에 이르는 시민에게 충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었다.
유수율을 높이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환경부는 지자체에 국고 보조금을 지원하고, 한국환경공단은 상수도관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현욱 센터장의 설명이다.
“공단은 2012년부터 강원 남부권의 영월, 정선, 평창, 태백 등 네 개 지자체의 수도사업소를 인수해 수도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센터의 관리 구역 면적은 약 4,114.9㎢로, 이는 서울 면적의 약 7배에 달합니다. 수도통합운영센터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환경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최적의 상수도 시설 관리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수도통합운영센터는 수도시설 운영과 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노후 약품투입설비 교체 등 시설 개선을 통해 정수 품질을 높였고, 노후 상수관로 6.87km 교체, 864건의 신속한 누수 탐사와 851건의 누수 복구를 통해 유수율 제고에 힘썼다. 그 결과 안정적인 용수 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강원 남부권 약 13만 명의 지역민에게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매 순간 마음을 담아
책임을 다하는 이들

수도통합운영센터는 여섯 개 부서와 사업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뛰어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근무하고 있다. 각 사업소는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은 상호 보완하며,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하는 협업 체계를 통해 현장의 취약점을 신속히 극복하고 있다. 특히 강원 남부권의 지형적·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상수도 운영에는 더욱 긴밀한 협업과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강원 남부권은 산지가 많고, 겨울철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 상수도 공급 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입니다. 수압이 낮아 주민 불편이 자주 발생하고, 민원이 생기면 대부분 저희 센터로 전달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24시간 불철주야로 현장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물 관련 민원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때때로 지역민들의 원망을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터 직원들은 힘듦보다는 오히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원대영 대리가 기억에 남는 일화를 소개했다.
“거동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민원인께서 평소보다 과도한 수도 요금이 부과되어 민원을 제기하셨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가정 내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고, 민원인이 민간 업체에 의뢰해 비용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직접 처리하시기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저희가 현장 경험을 살려 점검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누수는 아니었고, 간단한 조치로 문제를 해결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수도통합운영센터는 고객 맞춤형 수질검사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실시하며 물 공급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센터는 네 개 지자체의 24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대장균, 암모니아성 질소, 질산성 질소,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증발잔류물 등 7개 항목에 대한 주간 자체 분석을 통해 철저한 위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평창군은 2023년 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평가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전국 2위로 도약했다. 현재는 전국 1위를 목표로 지속적인 개선과 운영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밝은 내일

수도통합운영센터는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의 날 그림 공모전’을 열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했다. 수상작은 전시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수돗물 가치 알리기’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평창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평창 애미보육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정수시설 견학과 체험 학습을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은 수돗물 생산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정수시설의 안전성과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역 대표 축제인 ‘제49회 정선 아리랑제’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약 11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공단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과 게임으로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바랐습니다.”
앞으로 수도통합운영센터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시설 개선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누수 발생량은 줄고 유수율은 높아지며, 원가 절감 등 생산성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노후관 교체로 적수와 단수 발생이 줄어들어 주민 만족도 역시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업무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 원격검침시스템도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실시간 물 사용량 산정을 통해 누수량 파악, 사용량 분석, 취약 지점의 집중 관리 등 체계적인 누수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한 정확한 검침을 통해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검침량과 요금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수도통합운영센터의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은 강원 남부권 지역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깨끗한 물 공급을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도통합운영센터의 끊임없는 발전과 성장을 기대한다.

Mini Interview

장현욱 센터장

수도통합운영센터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깨끗하고 안전하며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도통합운영센터 4개 시군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별 현안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신뢰와 소통이 살아 있는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한명수 차장

강원도 출신이라 고향에 돌아온 듯한 기분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보람도 크고요. 상수도 운영은 공단 내에서도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이번 근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민들께 더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수도통합운영센터의 역할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