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챌린지
맨발 걷기에
반했어
-
요즘 맨발 걷기가 열풍이다. 맨발로 땅을 접하며 자연을 즐긴다는 의미의 ‘어싱(Earthing)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공원마다, 산책로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이유는 맨발 걷기가 주는 이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writer. 편집실
-
0:00 /
<오디오북 듣기>
맨발 걷기가 유행이라는데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 발을 시원하게 드러내고 땅을 걸으며 지구와 맞닿는 ‘어싱(earthing)족’이 늘고 있다. 맨발로 걷는 건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도 유행이다. 흙길, 바닷길, 황톳길 등에서 맨발로 걷는데 “맨발로 걸으니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맨발로 걷고 온 날 꿀잠을 잤어요”라는 후기가 줄을 잇는다.
맨발 걷기가 유행한 배경은 무엇일까? ‘특별히 돈이 들지 않는다’라는 점이다. 신발조차 벗고 걸으니 사야 할 장비가 없다. 흙의 촉감을 느끼고, 발바닥을 시원하게 지압해준다. 이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산과 숲, 바다와 같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필요한 것은 ‘열심히 잘 걷겠다’라는 의지뿐.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며 우리 몸의 감각을 깨워보자.
건강하게 잘 걸으려면
맨발 걷기에서 중요한 건 잘 걷는 방법이다. 걷는 방법은 단순하다. 걸을 때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고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몸무게를 버티면 된다.
맨발로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좋다. 맨발로 걸을 때 발바닥은 울퉁불퉁한 지면으로부터 다양한 자극을 받아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생기는 지압 효과로 발바닥의 미세 근육들이 발달해 건강한 발을 만든다. 발 주변 근육의 운동량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운동화를 신을 때보다 운동 효과가 높다고 한다. 이외에도 신발이 아닌 맨발로 땅과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속에 쌓인 활성산소를 배출해 면역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어싱이 처음인 초심자는 짧은 구간부터 시작해 점차 걷는 시간과 거리를 늘려가보자. 부상 예방을 위해 평지에서 시작하고, 필요하다면 등산 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맨발로 걷기 전에 자신의 발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상처나 염증, 무좀 같이 발에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맨발 걷기를 피하도록 한다. 또한 맨발로 걸을 때는 돌조각이나 가시에 찔려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파상풍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게 좋다. 맨발 걷기 후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어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