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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o 파워 팀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화학물질관리처 POPs측정망부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오염되지 않은 땅은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스톡홀름협약에 따라 환경 내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통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공헌하고 있는
POPs측정망부의 활약상을 들어본다.

글. 양지예 / 사진. 성민하

국민의 안전 우리가 지킨다

한국환경공단에는 수질, 대기, 토양 속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잔류성오염물질을 측정하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서가 있다. 바로 ‘화학물질관리처 POPs측정망부’다. “저희 POPs측정망부에서는 매년 2회 전국 171지점에서 대기, 토양, 수질, 퇴적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협약인 스톡홀름협약에 따라 우리나라 환경 중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지 측정하는 거죠. 그리고 그 결과는 환경정책 및 국가이행계획서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POPs측정망부 정수연 대리의 설명이다. 정수연 대리는 POPs측정망부 부원들 모두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명감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17년 발생한 ‘산란계 농장의 DDT 검출 사건’은 POPs측정망부 부원 모두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 DDT는 POPs측정망부에서 측정하고 있는 대표적인 잔류성유기오염물질 중 하나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독성농약물질이다. DDT는 1960년대에 이미 사용이 완전히 금지된 농약이지만 사용이 금지되기 전 과실수의 해충제거 등을 위해 대량 살포한 지역에서 반세기가 넘도록 잔류하고 있다가 21세기인 최근 검출된 것이다.

김호중 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어떤 화학물질이 환경이나 식품에서 검출되면 검출된 그 자체로 놀라지만, 사실은 검출유무 보다는 얼마나 검출되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분석기술의 발전으로 지금은 피코그람(10-12 g)이하의 극미량도 검출해 낼 정도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검출된 DDT의 농도가 높은 것인지 낮은 것인지는 10년에 걸친 잔류성유기오염물질 측정망 운영결과가 있었기에 비교가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POPs측정망부에서 생산한 자료가 국가정책에 활용되고 우리 국민안전에 기여하게 될 때에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라고 말했다. 최근 스톡홀름협약에 따라 우리 산업에는 꼭 필요하지만 여러 가지 유해성이 확인되어 사용을 금지하는 물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POPs측정망부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물질이 아웃도어 의류의 발수제, 종이컵 코팅제, 영수증 용지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이다. 과불화화합물은 물에 잘 녹지 않는 대부분의 잔류성유기오염물질과 달리 물에 잘녹는 특성이 있어 상수원 안전과도 직결된다. 지난 2018년 낙동강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에 많은 국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과불화화합물을 분석을 담당하고 김현정 대리는 “실제로 작년에 낙동강 과불화화합물 사태가 벌어졌을 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안심시켜드리기도 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의 일이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일이기에 POPs측정망부 부서원들은 조금의 오차도 없이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을 분석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활약하는 POPs측정망부

‘POPs측정망부’는 우리나라 최고의 잔류성유기 오염물질 분석기관이라는 명성에 걸맞도록 최신 기술동향을 끊임없이 습득하고 있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과불화화합물의 분석에 대비하기 위해 최신 SCI 논문 등을 수시로 읽어가며 우리나라 최고의 분석기술을 연마해 가고 있고, 10년간 축적된 잔류성유기오염물질 분석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등재물질에 대한 분석기법을 개발하여 그 결과를 지난 6월 SCI 논문(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하반기에는 그간 우리 POPs측정망부에서 축적한 다양한 환경측정자료를 토대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국제환경화학독성학회에 포스터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외 곳곳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POPs측정망부. POPs측정망부를 이끄는 황승만 부장은 “우리 POPs측정망부는 2년마다 개최되는 스톡홀름협약 당사국 총회에 대한민국 대표단으로 참석하여 우리나라의 입장을 표명해오고 있는데요. 지난 5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9차 스톡홀름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여 환경과 산업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환경부와 함께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POPs측정망부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공단과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실험실 환경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경영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19년 더욱 도약할 POPs측정망부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