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재활용 DIY
플라스틱 재활용의 첫걸음

인공 합성수지의 별칭인 플라스틱은 ‘어떤 모양이든 만들 수 있다’는 뜻의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스(plastikos)’에서
유래했습니다. 가볍고 저렴하면서 튼튼한 플라스틱은 20세기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란 찬사를 받았지만,
불과 한 세기 만에 태우면 독성물질을 내뿜고 땅에 묻으면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키는 골칫덩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배출을 하는 것이 플라스틱 쓰레기
양을 줄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최근 분리배출 기준이 바뀐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 이야기와 함께
페트병을 활용해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면 좋을 ‘DIY 연필꽂이’ 활용법도 소개합니다.

글. 편집실

폐기물의 대안, 재활용·재사용 국내 폐기물 발생량은 최근 10년 사이 15.3%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폐기물 소각시설은 58.5% 줄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기물 매립지도 대부분 포화 상태에 가깝다고 합니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이미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재사용과 활용도를 높이는 분리배출도 중요합니다. 부족한 원료 확보를 위해 매년 2.2만 톤의 폐페트병을 수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색인 투명 페트병은 플라스틱 중에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데요, 투명 페트병을 잘 분리배출하기만 해도 연 10만 톤의 고품질 재활용 원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국내 재활용품의 경우 유사 품목의 혼합 배출로 고품질 재활용품 생산이 제한적인데요, 일상생활에서 무색 페트병을 좀 더 철저히 분리한다면 재활용 효율은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투명 페트병, 똑똑하게 분리배출하기 폐플라스틱병의 완전한 재활용을 위해서는 분리배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먼저 병 속 내용물을 비운 후 흐르는 물에 잘 헹구고 비닐인 라벨을 분리해줍니다. 페트병을 납작하게 압축해 효율적인 수거를 돕고 뚜껑을 닫아 오염을 방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렇게 모인 투명 페트병은 다시 재가공되어 의류, 기능성 의류, 가방, 화장품 용기 등으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생태계 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로 해요.

플라스틱을 빻아 소품으로 만들어드려요!

‘플라스틱 방앗간’은 쌀이 아닌 플라스틱을 빻습니다. 서울시환경연합이 운영하는 플라스틱 방앗간은한데 모인 작은 플라스틱을 가공해 생활용품으로 되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류된 폐플라스틱을 분쇄기에서 잘게 부수고 녹여 치약 짜개, 비누 받침 등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에게 되돌려줍니다. 참새가 되고 싶다면 플라스틱 방앗간 홈페이지에서 방문 예약한 후 플라스틱을 모아 갖고 가면 됩니다. 서울이 아닌 지역은 플라스틱 방앗간 홈페이지의 지도에 ‘프레셔스 플라스틱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전국의 지점 안내를 참고해 문의하면 됩니다.

* 플라스틱 방앗간 : ppseoul.com/mill

재활용 연필꽂이 만들기

① 동물 모양 연필꽂이 폐플라스틱병을 동물의 귀 모양을 살려 자른 후 동물 대표 색을 골라 아크릴물감으로 채색해 주세요. 동물의 눈, 입 등을 펜으로 그려주고 포인트 소재로 코 등을 장식해 주면 귀여운 동물 모양 연필꽂이가 완성됩니다.

② 머랭 파츠 연필꽂이 아크릴물감으로 채색한 플라스틱병에 장식용 파츠를 글루건을 이용해 붙입니다. 파츠 뒷면을 글루건으로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작거나 납작하기보다는 도톰한 모양의 파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라색 병과 파스텔톤 머랭 모양의 파츠가 조화를 이루는 연필꽂이를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