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라운지

모두가 건강해지는 식사,

플렉시테리언 식단

건강과 환경을 향한 관심이 날로 높아진다. 건강을 위해, 체형 관리가 필요해서, 환경을 생각해서 등 저마다 뜻을 품고 채식에 도전하는 이가 늘었다. 비건 메뉴를 갖춘 음식점이나 카페도 종종 보인다. 이제 채식은 일부 사람의 식습관이 아닌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존중받는다. 하지만 채식을 꾸준한 식습관으로 이어 가는 일은 또 다른 문제다. 회식이나 다양한 모임에 참여할 때, 외식 메뉴를 선택할 때 완벽한 채식 식단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서다. 음식 재료와 영양 균형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기도 한다.

채식을 실천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느껴 망설이는 이에게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식단을 권한다. 플렉시테리언은 영단어 ‘유연한(Flexible)’과 ‘채식주의자(Vegetarian)’를 합친 말로, 평상시에는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사를 하되 필요에 따라 육류와 생선을 유연하게 곁들이는 식습관을 의미한다. 완전한 채식에 도전하려다 실패하고 포기하는 대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육류 섭취를 줄여 나가는 데에 의의를 둔다. 채식 지향 식단은 당연히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농업·축산 부문을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이라 본다. 특히 쇠고기 중심 식단은 식물성 식단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알려졌다. 소를 사육할 때 발생하는 메탄, 방목지 확보를 위한 삼림 훼손 등 축산업 전반이 온실가스 배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육류 소비만 조금 줄여도 탄소배출 감소와 자원 절약에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채식에도 단계가 있다고? 채식주의 단계

  • 비건(Vegan)
    육류·생선·달걀·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모두 제한하는 단계
  •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
    육류와 생선을 먹지 않지만 우유·치즈 같은 유제품은 섭취
  •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
    육류와 생선을 제외하고 달걀과 유제품까지 허용하는 대중적인 채식 단계
  •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평상시에는 채식 위주로 식사하되, 필요에 따라 육류와 생선을 유연하게 곁들이는 방식

플렉시테리언 식단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두부, 콩, 병아리콩, 귀리, 견과류, 버섯 같은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식탁에 올리고, 육류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곁들이는 방식으로 시작하면 된다. 현미밥과 채소 반찬이 중심인 한식 식단도 훌륭한 플렉시테리언 식사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채식을 목표로 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식습관을 바꾸는 일이다. 하루 한 끼라도 바꾸는 선택이 건강은 물론 지구 환경에 변화를 만든다.
식단 내 육류 비중 축소는 온실가스 배출에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온다. 나와 지구를 위한 채식은 결코 무리한 도전이 아니다. 밥상에 오르는 재료를 하나씩 바꾸어 나감으로써 일상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신체는 물론 지구까지 모두 건강해지는 식습관을 갖춘 사람, 플렉시테리언으로 거듭날 때다.

초보 플렉시테리언 실천 체크리스트

도전! 플렉시테리언 식단

  • 병아리콩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대표 식재료다. 샐러드나 후무스, 볶음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 귀리

    포만감이 높아 체중 관리 식재료로 인기가 많다. 오트밀, 그래놀라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단 것이 장점. 동물성 우유 대체재로도 쓰인다.

  • 버섯

    쫄깃한 식감 덕에 고기를 대체할 식재료로 사랑받는다. 단백질도 풍부하게 함유했다. 버섯을 간단하게 볶아 덮밥이나 불고기로 즐기길 권한다.

  • 두부

    일반적인 판 두부, 순두부, 두부면 등 형태가 다양한 데다 구하기 쉬워 샐러드, 덮밥 재료 등으로 추천한다. 맛이 담백해 다른 재료와 잘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