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그린 생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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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여행
어렵지 않아요
여기어때 커뮤니케이션팀
이가희 팀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캉스 시즌이 다가왔다.
어디로 어떻게 여행을 떠날지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설렌다.
이런 여행의 설렘에 친환경을 한 스푼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구도 기분 좋고 나도 기분 좋아지는 요즘 여행 스타일, 친환경 여행.
친환경 여행이란 무엇인지 이가희 여기어때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글. 정미래 / 사진. 한상훈
코로나19로 변화한
여행 스타일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지만 특히 더 많은 것을 변화시킨 것이 바로 여행이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시절에는 최대한 사람을 만나지 않는 호캉스나 단독 펜션을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여행을 선호하였다. 그와 함께 색다른 여행 상품도 등장했다. 비행기를 탄 채로 여행지 상공을 돈 후에 되돌아오는 상품까지 생겨난 것. 그리고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진입하게 되면서 다시 코로나19 이전의 스타일로 되돌아가는 추세다. 그런데 여기서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환경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다시금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친환경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친환경 여행은 지속가능한 여행의 카테고리에 들어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지속가능하다는 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행 자원을 유지하고 후세대까지 여행 자원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것인데, 친환경 여행은 그중에서도 자연 환경에 대해서 조금 더 책임을 갖자는 개념인 것이죠.”
특히 최근 20대, 30대 초반의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소비를 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자신의 소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가희 팀장은 이런 움직임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좀 더 책임감 있게 여행을 가고자 하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말한다.
또 젊은 세대의 경우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거나 뛰어나지 않더라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여 부족한 언어 능력을 보완한다. 이를 통해 여행을 스스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환경에 관한 다양한 테마를 추가하여 친환경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지구를 위한 여행을 떠나자
최근 숙박 시설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어메니티를 없애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펼치는 것. 이가희 팀장은 친환경 여행 자체를 어렵게 생각해서는 여행을 즐길 수 없다고 말한다.
“친환경 여행은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친환경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여행을 틀 안에 가두면 여행 자체가 불편해지고 어려워지거든요.”
다만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것 중 무엇이 환경을 위한 선택인지 고민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동차를 대여할 때는 되도록 전기차를 이용하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친환경 여행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다. 이가희 팀장은 장기 여행을 떠나는 것도 친환경 여행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장기 여행을 떠나면 오랫동안 여행지에 머무르게 되니까 이동에 따른 탄소배출이 줄어들게 되고, 자연스럽게 여행지의 농산물이나 생산품을 소비하게 되죠.”
그와 함께 여행 전에 물건을 많이 사지 않는 것도 친환경 여행의 일환이다. 여행의 설렘으로 쇼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환경을 위한 것이다.
어디로 떠나든지
나만의 여행 기준을 세우자
이가희 팀장에게 어디로 친환경 여행을 떠나면 좋을지 물으니 어디로 떠나는지보다는 어떻게 여행을 즐기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행을 준비할 때 자신만의 어메니티 백을 만드는 것을 추천했다. 어메니티 백 이외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일회용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도 환경을 위한 여행이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는 샴푸바나 바디워시바 같은 것들이 잘 나와 있습니다. 고체치약도 널리 사용되고요. 여행을 떠날 때 챙겨갈 수 있는 나만의 어메니티 백을 만들기를 추천합니다.”
여름은 바캉스의 계절이다. 일상에 지친 마음이 쉴 수 있는 시기.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가든지 지구에게 좀 더 이로운 선택을 하며 최소한의 영향을 끼치는 방법으로 여행을 즐긴다면 더 알차고 뿌듯한 여름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