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테디와 함께 33일간 여행을 떠나셨는데요.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신 이유와 여행을 하며 느꼈던 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유기견이라는 타이틀로 보호가정과 보호소를 오가던 지금의 제 반려견 테디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에서 시작된 계획이었습니다.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니 우리의 여행이 유기견 입양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더 철저히 준비했고 부지런히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반려동물 문화와 인식에 대한 공부가 많이 되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의 형편에 맞게 벤치마킹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동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동물을 소유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동물권이 강화되기 위해서 변화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스스로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보다 좀 더 잘 갖춰져 있는 외국의 사례들을 참고하고 인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동물 학대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동시에 견주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전히 반려동물에 대해 친숙하지 않은 분들도 상당수 계십니다. 그런 분들에게 인식의 전환을 강요하고 요구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을 나누고 분열을 부추기기보단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반려견 가구 수 1,000만 시대에 반려견과 함께할 놀이터가 턱없이 부족한 지금,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조성된 공원 하나로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연가까이 사람가까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연가까이 사람가까이> 제목이 참 좋아요. 제목처럼 자연과 함께 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건강하시고 행복한 2023년 보내세요.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