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그린 도전
나무 한 그루로
변하는 환경
매년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나무를 아끼고, 많이 심는 것을 권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기념일이다.
국가가 법정 기념일로 지정할 만큼 나무를 심고 가꾸는 건 중요한 일.
대체 나무가 어떤 역할을 하기에 기념일로 지정한 걸까.
나무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나무를 심는 방법까지 알아보자.
글. 유민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식목일은 24절기 중 하늘이 가장 맑다는 청명에 지정되었다. 날씨와 시기가 나무 심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나무를 심어야 할까. 먼저 나무는 공기정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숨을 내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맑고 깨끗한 산소로 바꿔준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ha(헥타르)의 숲은 연간 이산화탄소(CO2) 6.3t을 흡수하고 5.0t의 산소를 생산한다고 한다. 이 산소량은 한 해 동안 20명이 숨 쉴 수 있는 양이다.
또 나무는 ‘댐’의 역할을 해준다. 비가 오면 빗물을 흡수하여 홍수를 막고, 땅에 저장하고 있던 물을 천천히 계곡으로 흘려보내 계곡물이 마르지 않게 도와준다. 이러한 기능들이 홍수와 가뭄을 조절해 주는 댐 역할을 해준다.
많은 양의 비가 내려도 산이 무너지지 않는 것 역시 나무 덕분이다. 나무는 빗물이 토양에 침투하는 양과 시간을 지연시킨다. 나무의 뿌리가 말뚝처럼 박혀 있어 흙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나무의 가느다란 뿌리들이 그물처럼 얽혀있어 흙이 움직이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이외에도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무수히 많다. 나무는 많은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가 되어주며, 우리가 쉴 수 있도록 바람을 막고 그늘을 만들어준다. 또 열매를 맺어 일용할 양식까지 제공한다. 나무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았다면 나무를 심으러 떠나보자.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
봄은 날씨가 온화해 나무 심기에 적합한 계절이다. 특히 봄이 시작되는 3월과 4월 사이에 심는 것이 가장 좋다. 나무를 심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면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심고자 하는 나무의 크기에 맞게 땅을 판다. 깊이는 뿌리의 길이보다 약 1.5배 깊게 파주는 것이 좋다. 구덩이에 심고자 하는 나무를 심은 다음 겉흙과 속흙을 섞어 넣고, 흙을 살짝 밟은 후 물을 넉넉하게 뿌려주면 된다. 흙은 구덩이에 3분의 2 정도만 채워주고 나머지 3분의 1의 흙으로는 나무 주변을 덮어주면 된다. 덮은 흙은 뿌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때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낙엽이나 풀 등으로 덮어주는 것도 좋다.
반려식물 잘 키우는 방법
집안에서 나무를 기를 경우 우선적으로 알아둘 것은 실내와 외부의 환경이 다르다는 걸 인지하는 것이다. 실내 환경은 빛의 밝기가 어둡고 습도 역시 매우 낮다. 때문에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방에 자라는 나무들은 집안에서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다.
식물이 자라기 위해 필요한 빛의 양은 1,500Lux이므로 실내 조도 역시 1,500Lux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흙의 상태도 중요하다. 마사토나 유기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물은 1주 이상 간격으로 관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물에 물을 줄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주기 보단 분무기를 사용해 천천히 골고루 분사시켜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나무가 천천히 물을 흡수해 토양이 무너지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다.
과연 내가 적정량의 물을 주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화분받침대에 물의 양을 체크해보자. 나무는 흙 속의 영양분을 뿌리로 흡수해 자생하는데, 이때 물의 양이 너무 많을 경우 다 흡수하지 못 하고 걸러낸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제목의 동화책처럼 나무는 정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런 나무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 것 같다. 새 묘목을 심기보단 식목일을 맞아 우리 집 주변에는 어떤 꽃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지 둘러보며, 가장 가까이에 있는 꽃과 나무부터 잘 길러보자.
출처
산림청